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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년전내게하는아빠멘토링02-2

1거12득 (112得)

[첫째:중3/둘째:초6]

(ㅁㅁ)첫째> 마르켈루스~
안토니우스 피우스 ~
  아우렐리우스~ 아리스티포스~
로마사람들 이름 때문에 자꾸 틀려요.

(*a a)둘째> 니코스카잔차키스~
  그리스 사람도 어려워~!

(*^^)아빠> 이고리 표도로비치~
드미트리 멘델레예프~
  바실리 로즈데스트벤스키~
  러시아 사람은 더해~!

요즘 식사 때 우리 삼부자의
이야기 주제다.

02-1에 이어서~


첫째가
책 녹음을 계속 할 것인지~?
한다면 얼마만(10일,15일)에
끝낼 것인지~?

한참 동안 판단을 하다가
동생 방으로 들어 간 것 같다.

잠시 후 두녀석이 함께 거실로 나왔다.

(ㅁㅁ)첫째> 아빠,
동생하고 나눠서 해도 돼요?

캬~♪
훌륭한 결과다~!!

(*^^)아빠> 그럼~!!!
   어떻게든 아빠는 정한 기간 안에
  최종본을 납품 받으면 되니까.

(ㅁㅁ)첫째> 그럼 동생과 함께 할께요.

(*^^)아빠> 둘째도 할 수 있겠어?
(*a a)둘째> 네~!

둘째의 반응은 내심 기대한 눈치였다.

(ㅁㅁ)첫째> 절반으로 나누어서
10일 안에 해 볼께요.
수입도 반씩 나누기로 했어요.

(*^^)아빠> 우리 첫째가 동생에게 일부
  하청을 맡긴거군.
  훌륭한 동업이 되길 바란다. (ㅎㅎ)

일부러 '납품','원청','하청' 등의
어른들 용어를 설명해 주며,
견적서와 계약서를 함께 쓰는 등의
정식 비즈니스의 형식을 갖추었다.

<견적서 내용>
-녹음비=480,000원
-편집비=120,000원
-도서구입비=18,000원
(*10일 이내 납품 조건)

<계약서 내용 요약>
-녹음분량=총 618쪽
-계약일로 부터 10일 이내 납품시
=페이지당 1,000원
-계약일로 부터 15일 이내 납품시
=페이지당 700원
-계약일로 부터 15일 초과 납품시
=페이지당 500원
※ 녹음 불량으로 인한 리콜 요청시
수정을 통한 서비스 완료 후 계약금 지급
-녹음분량 : 618쪽
-10일내 납품시 : 618,000원

이러한 정형화된 절차가
책임감을 다르게 만들것이라 생각했다~ㅎ

그 후 두 녀석은 각자의 방에
1.8L 물통을 두고 열심히 마시며 녹음했고,
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
50분 마다 나와서 함께 쉬는 등
나름 전략적으로 문제해결을
하고 있었다.


-녹음 4일차-

(*^^)아빠> 요즘 녹음 진행 상황은 어떠니?

(ㅁㅁ)첫째> 녹음 하다 틀린 부분이 나오면
  잠시 멈추었다가 틀린 부분부터 다시
  녹음을 하고 있어요. 집중력이 떨어질
  때는 녹음을 멈추고 음향 편집을 하면서
  틀린 부분을 잘라 내니까
  시간을 좀 아낄 수 있는 것 같아요.

(*^^)아빠> 음~! 훌륭하군~!
녹음할 때, 감정을 담아 해보면 어떨까?
(*^^)아빠> 그냥 책을 읽는다는 생각 말고,
  때론 아나운서 처럼,
때론 리포터 처럼,
  때론 연설가 처럼,
때론 해설자 처럼,
  씩씩하게 했다가, 다정하게도 했다가
  빠르게도 해보고, 천천히도 해보고~
  아마 그렇게 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?
말하는 연습도 되고~
(스피치 연습까지...)


“1거 8득”

그래 맞다.
투자 효과가 더 많을 수 있겠다.

[투자 효과 예측]
1.나는 책 한권을 외울 수 있게 된다.
2.아이들도 녹음 중 이 책을 정독하게 된다.
3.출.퇴근길 아이들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.
4.훗날에도 어릴적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.
5.투자금도 어차피 아들들이 쓰게 된다.
6.아이들은 성취감과 자존감을 갖게 된다.
7.낭독을 통한 발음교정, 스피치훈련
8.노동만이 아닌 놀이도 되고
(~내 생각일뿐^^)

어째튼 녹음을 하는 기간 내내
양쪽 방에서 책 읽는 소리가 계속되었고,
나도 일부 녹음에 참여했다.
집에 놀러 오신 아이들 할아버지,할머니
께서도 아이들이 참~ 기특하다면서
칭찬을 해 주셨다.


-녹음 10일차-

첫째가 편집을 좀 더 잘하기 위해서
다음날인
11일째 납품을 해도 될지 물어 왔다.
나는 계약서 내용을 보면서
조금 망설이는 척 하다가
납품일자 1일 연기에 합의를 해 주었다.


-녹음 11일차-

드디어 우리는 컴퓨터 앞에 나란히 앉았고
첫째가 윈도우 탐색기에서
녹음 파일 목차를 열었다.

161개 파일이 화면 가득 펼쳐졌다.

(*^^)아빠> 우와~! 멋진데~!!

첫째는 내가 반응을 보이자 곧이어
격식을 차린 말투로 설명을 했다.

(ㅁㅁ)첫째> 책 녹음이 완성되었습니다.
저와 동생이 전체 내용을
이야기수가 아닌 페이지수로
절반을 나누어 녹음을 하였고
음향 편집까지 완성했습니다.

나는 그 자리에서 아이들과 함께
첫째가 녹음한 것 중 2개~♪
둘째가 녹음한 것 중 2개~♪를
즉흥적으로 선택해서 들었다.


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~(*^^)

난 그 자리에서 피드백을 해주면서
칭찬을 쏟아 내었고,
이어서 계약금 618,000원을
첫째의 통장으로 송금했다.
곧바로 첫째는 동생에게
309,000원을 다시 송금했다.

이렇게 첫번째 책 녹음 프로젝트가
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으면서
이 쯤에서 끝난 듯 했다.

“1거 12득”


하지만
이 일은 그 후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
만들어 내게 되었다.

둘째는 중학교 졸업 때 존경했던 선생님께
녹음파일을 CD로 만들어 선물하였고,
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도 역시 그렇게
몇몇 은사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.

나는 계획했던 대로 30번도 넘게 반복해서
들으면서 내용을 거의 외우게 되었다.
뿐만 아니라
나 역시도 미래의 꿈인 청소년 교육을 위해
재능기부 계약서를 써 주신 분들께
녹음파일을 USB에 담아 선물하였다.

그리고 나 또한 이를 계기로
직접 녹음을 하여 반복해서
듣는 습관이 만들어졌다.

그 이후에도
아이들이 가끔씩 용돈이 필요하면 오히려
내게 책 녹음 제안을 해 왔고 그렇게 녹음한
책들이 여려 권이 되었다.

[현재까지 투자 수익 결과]
1.나는 책 한권을 모두 외울 수 있게 되었다.
2.아이들도 녹음.편집 중 3번이상 정독했다.
3.몇 년간 출.퇴근 시간이 즐거웠다.
4.난 아직 초등생 아들 목소리를 듣고 있다.
5.투자금은 두 아들이 유용하게 사용했다.
6.아이들에게도 뿌듯한 기억으로 남았다.
7.첫째는 대학1년에 '프리젠테이션 박'이란
별명을 들었고.
둘째는 대학1학년때 유명 온라인 교육
사이트에서 사례 소개 강의를 했다.
8.아이들은 그 후 더 많은 책을 녹음했고,
평소 대화와 토론이 자연스러워졌다.
9.나도 이를 계기로 4권의 책을 녹음했다.
10.내 강의역량에 지금도 도움이 되고 있다.
11.아이들 은사님께 좋은 기억을 남겼고
12.아이들이 향후 자기를 소개할 때 긍정적
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스팩이 만들어졌다.



^^멘토아빠> 자네가 한 일 중에서
   박수치고 싶은 부분이야.
그 덕분에 내가 이렇게
블로그도 쓰고 있군~!

^^멘토아빠> 그 후 15년이 지났는데
지금의 녀석들에게
그때의 기억을 들어 볼텐가~?

(*^^)아빠> 좋죠~!!


(ㅁㅁ)첫째> (현재 31세)
그 당시 많이 힘들었어요~!
특히 목이 너무 아파서 나중에는
목을 아껴 쓰면서 녹음을 하다 보니
영혼이 없는 목소리로 녹음 된 부분도
있어요.
제 생각엔
만약 책 녹음이 아니고
책을 읽고 그 내용을 서로 대화하는
형식으로 녹음했다면
훨씬 가치 있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.

(*a a)둘째> (현재 27세)
형~ 그때는 우리가
초등학생, 중학생이었어~
지금이 아니라구~!
지금과 같은 자아가
없었을 때라구~!

(ㅁㅁ)첫째> 아~ 그런가~?! ㅋㅋ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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