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님50-아침이슬

 

 

(*^^)

노래가 아니었다.

시대를 이끄는 정신이었다~!

 

보내고서야

아쉬워한다~!

 

 

5년전 쯤 대학로 '학전' 앞에서

백기완선생님을 우연이 뵈었다

인사를 드리고

맞잡은 손에서

대한민국의 역사 속에

살고 있다는 실감이 들었다. 

 

나도 역사 속에

한 부분인 것이다

 

그저 바라보고 

읽어 보는 역사가 아니라

지금 살고 있는 역사 속에

한 부분인 것이다.

 

그러니 지금의 역사 속에

한 부분인 나도

책임을 가져야 한다.

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.

 

-MEnter- 

 

 

 

아침이슬

 

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
진주보다 더
고운 아침이슬처럼

내 맘의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
아침 동산에
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

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
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

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
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
가노라

내 맘의 설움이
알알이 맺힐 때
아침 동산에 올라
작은 미소를
배운다

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
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

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
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
가노라

 

-아침이슬/김민기-

 


 

 

친구

 

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

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오

그 깊은 바다속에 고요히 잠기면

무엇이 산것이고 무엇이 죽었소

눈앞에 떠오른 친구의 모습

흩날리는 꽃잎위에 어른거리고

저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

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

눈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

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

어느 누구 하나 홀로 일어나

아니라고 말할 사람 누가 있겠소.

눈앞에 떠오른 친구의 모습

흩날리는 꽃잎위에 어른거리고

저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

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

 

-친구/김민기-

 


 

작은연목

 

깊은 산 오솔길 옆
자그마한 연못엔
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
아무것도 살지
않지만

먼 옛날 이 연못엔
예쁜 붕어 두 마리
살고 있었다고
전해지지요


깊은 산 작은 연못

어느 맑은 여름날
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
서로 싸워 한 마리는
물 위에 떠오르고

여린 살이 썩어들어가
물도 따라
썩어들어가
연못 속에선 아무것도
살 수 없게
되었죠

깊은 산 오솔길 옆
자그마한 연못엔
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
아무것도 살지 않죠

푸르던 나뭇잎이
한 잎 두 잎 떨어져
연못 위에 작은 배 띄우다가
물 속 깊이 가라앉으면

집 잃은 꽃사슴이
산 속을 헤매다가
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
살며시 잠들게 되죠

해는 서산에 지고
저녁 산은 고요한데
산허리로 무당벌레 하나
휘익 지나간 후에

검은 물만 고인 채
한없는 세월 속을
말없이 몸짓으로 헤매다
수많은 계절을 맞죠

깊은 산 오솔길 옆
자그마한 연못엔
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
아무것도 살지 않죠

 

-작은연못/김민기-

 


 

 

 

 

 

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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